도립교향악단, 시립교향악단 합동연주회 성료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음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충북도향과 청주시향의 첫 합동연주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충북예총 신춘음악회 ‘봄처녀 제 오시네’가 2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충북도립교향악단과 청주시립교향악단의 합동연주회로 꾸며진 이번 무대에는 9명의 솔리스트, 청주시립합창단, 충북남성합창단, 청주남성합창단 등 230여명이 올랐다.
먼저 도립교향악단 양승돈씨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간’ 중 폴로네이즈가 선보이며 공연의 막을 열었다. 소프라노 신효진씨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로 무대에 섰다.
아름다운 소프라노 아리아의 뒤를 이어 베이스 박광우씨가 오페라 ‘맥베스’ 중 ‘하늘에 그림자가 떨어져서’라는 곡을 들려줬으며 집시의 애환이 담긴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을 바이올린 솔리스트 홍의연씨가 선보였다.
집시의 구슬픈 멜로디에 이어 강렬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맨지오니의 ‘산체스의 아이들’을 이윤아씨가 태평소로 연주했다. 양악과 국악의 이 독특한 조합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부는 시향의 류성규씨 지휘로 무대가 꾸며졌다. 첫 번째 무대로 스트라우스의 폴카 ‘천둥과 번개’가 선보였으며 테너 배하순씨와 소프라노 이연주씨가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들려줬다.
테너 강진모·오종봉·김흥용씨가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타푸아의 ‘오 나의 태양’으로 무대를 꾸몄고 이들의 무대가 끝난 뒤 바그너의 서곡 ‘뉘른베르그의 명가수’가 이어졌다.
공연의 마무리로 청주시립합창단, 충북남성합창단, 청주남성합창단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남촌’, ‘우정의 노래’를 부르며 멋진 무대를 보였다.
음악의 향연에 흠뻑 젖은 관람객들은 마지막 무대가 끝나자 앵콜을 연호했고 이주호의 ‘행복을 주는 사람’, 스트라우스의 ‘근심 걱정없는 폴카’가 앵콜곡으로 이어졌다.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곡이 끝날 때 마다 큰 환호와 박수로써 음악인들의 감동적인 무대에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