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 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20대 총선 세종시 판세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자리를 내준 새누리당은 2014년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도 세종시 뿐 아니라 충청권의 광역단체장을 야당에 내줬다. 당시 19대 총선은 사실상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인지도가 전무후무 한 후보를 내면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와 통합 민주당 이해찬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각 당이 후보를 내면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앞전 선거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후보를 출마 시켰던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는 물러 설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는 세종시가 갖는 상징성과 세종시 건설이 자리를 잡으면서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인구 증가로 인해 여당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세종시 인구는 22만 여명으로 이번 선거 유권자는 총 인구의75.4%달하는 16만7763명으로 집게 됐다.

50만 인구를 지향하는 세종시는 각 당이 소홀히 할 지역이 결코 아니다. 또 대선에서 충청권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이른바 중원으로 불리는 충청권은 대선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고 있어 늘 중심에 서있다.

이번 선거는 7선에 도전하는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후보의 정치운명도 걸렸다. 더 민주당이 이 후보의 공천을 배제하고 세종시를 전략공천하면서 앞전 선거와는 반대의 입장이 됐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야권 거물인 이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야권 표가 분산되면서 그 반사이익으로 오히려 여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예측에 불과하다. 6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친 노 좌장의 이 후보가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는 ±2%대를 두고 대략 유효투표의 37~42%대를 얻는 후보가 당선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고지를 향한 후보자간 막판 표심 경쟁이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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