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개 창업·중소기업 발굴·지원 317건 특허 이전
54억1000만원 투자 원스톱상담 지역경제 활성화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구본무 LG그룹회장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며 입주기업인으로부터 화장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8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내 고용존을 방문해 참여기업들을 격려한 가운데 그간 적잖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2월 4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각리1길 97에 문을 연 충북센터는 지난 1년여 동안 충북의 미래 성장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K뷰티와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등 특화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보육기업과 전담기업 LG의 산업 밸류체인(Value Chain)이 결합돼 서로의 매출신장과 사업 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충북센터는 그간 101개의 창업·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고 317건의 특허이전, 54억1000만원의 투자 및 금융·특허·생산기술·법률 분야에 대한 원스톱 상담 서비스 895건을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지원활동을 벌여왔다.

또,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의 생산 공정의 효율을 높여주는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설치해 1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0건의 생산기술지원을 해 주는 맞춤형 토털 팩토리 엔지니어링을 지원했고, LG생산기술원과 연계해 16개의 시제품 개발과 211개의 부품개발을 지원했다.

대표적으로 표면보호필름 생산업체인 세일하이텍은 특허존을 통해 LG의 특허실시권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신규특허 및 신제품 개발에 성공, 단기간 매출신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고용존을 설치해 올해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간 충북센터는 전담기업인 LG와 사회맞춤형 학과 및 고용디딤돌 등을 추진·설계 중에 있으며, 지역 고용기관과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 이 과정을 가장 먼저 시작한 충북보건과학대 학생 5명은 최근 LG생활건강에 인턴사원으로 근무를 마친 상황으로 오는 7~8월 평가를 거쳐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충북센터는 올해 초부터 잡매칭 프로그램을 17회 운영한 결과 지난해 센터의 생산기술 지원을 받은 더블유스코프가 28명을 채용하는 등 총 47명의 일자리를 매칭했다.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투자 받기가 어려운 초기 바이오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조성·운용하고, LG생명과학의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 운영, 바이오 전용 펀드를 통해 GPCR과 엠모니터에 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을 투자했다.

GPCR은 위장약과 같은 일반약을 항암제로 변환해 활용하는 신약개발 업체이며, 엠모니터는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한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벤처 회사다.

LG의 5만2000건, 정부 출연연 6000건 등 총 5만8000건의 지적자산을 유·무상으로 제공해 창업기업의 시제품을 돕고 있는 특허존은 특허 출원 지원에서 관련 분쟁예방 지원 등의 특허관련 토털 서비스를 기업들에게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바이오 벤처 인재 파이프라인을 통해선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바이오 벤처기업의 여건상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 바이오 벤처기업에게 성장단계별로 연구개발인력, 임상전문가, 경영성 인재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해 지원하고 있다.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청년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는 한국교통대 학생들이 기획한 ‘월드솔라챌린지(직접 만든 솔라카로 호주대륙을 종단하는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인 청년 42명을 지원 중이다.

충북센터 관계자는 “특허, 생산기술 지원을 받은 온테스트 등 기업은 여기에 참가한 학생들의 멘토가 돼 활동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가 끝나면 우선적으로 채용하겠다는 취지를 밝혀왔다”고 말했다.<경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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