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대장암 치료 1등급 의료기관 114곳 발표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2014년 대장암 수술(내시경수술 제외)을 실시한 의료기관 267곳의 만 19세 이상 환자 1만7600명 중 89.6%는 50대 이상이었다.

수술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았으며 대장암 중 결장암 환자가 73.1%로, 직장암 환자(26.9%)의 2.7배였다.

진단을 받은 시점은 암의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3기인 경우가 36.3%로 가장 많았다. 4기(14.1%)까지 포함하면 50.4%가 3기 이후에 발견됐다.

심평원은 대장암 수술을 10건 이상 실시한 의료기관 135곳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해 114곳에 1등급을 부여했다.

전문인력을 구성했는지,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검사를 시행했는지, 수술이 완전하게 시행됐는지, 재발 위험을 막기 위해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했는지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병원 등 평가 대상의 84.5%인 114개 의료기관이 100점 만점 중 90점 이상을 획득해 1등급을 받았다.

1등급 의료기관은 서울권(35곳), 경기권(28곳), 경상권(27곳)에 많았지만, 충청권(10곳), 전라권(7곳), 강원권(4곳), 제주권(3곳)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울적십자병원, 한솔병원, 홍익병원, 세종병원, 대아의료재단한도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한마음병원, 영서의료재단천안충무병원, 영훈의료재단유성선병원, 충청북도충주의료원 등 10곳은 2등급을 획득했다.

부산광역시의료원, 한국보훈복지공단부산보훈병원, 한국보훈복지공단광주보훈병원은 3등급을 받았으며 서전의료재단한사랑병원, 현대병원, 정선의료재단온종합병원, 왈레스기념침례병원, 포항선린병원, 에스중앙병원은 4등급에, 삼일병원과 충청남도천안의료원은 5등급에 각각 속했다.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이며 암 중에서 대장암은 사망률이 4번째로 높다. 통계청의 201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사망자 수는 16.5명이나 된다.

심평원은 지난 2011년부터 대장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평가 대상 의료기관의 평균 점수는 2011년 82.70점에서 작년 94.19점으로 10점 이상 높아졌다. 그 사이 1등급 기관은 70곳이 늘어났으며 5등급 기관은 6곳 줄었다.

의료기관별 평가등급을 포함한 이번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http://www.hira.or.kr) '병원평가정보'의 '대장암'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