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유화 기자) 4·13 총선을 닷새 앞둔 지난 8일 충남 서천에서 선거유세 차량이 전복돼 선거 관계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께 서천군 마서면 한 마을 도로에서 새누리당 소속 선거유세 차량인 1t 화물차가 후진하던 중 차량 뒤편이 통신선에 걸렸다.

이에 조수석에 타고 있던 B(55)씨가 차에서 내려 뒤편 상황을 살폈고, 운전자 A(70)씨도 내리는 순간 차량이 갑자기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놀란 A씨는 운전대를 잡고 B씨는 차량 뒤편을 붙잡으며 차량을 정지시키려 했다.

그러나 차량은 40m가량 앞으로 진행하다 주변 밭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차량에 깔려 숨졌고, B씨는 다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좁고 경사가 진 곳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차량에 시동이 걸려있는 상태였고, 기어 상태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들은 선거 차량을 이용해 마을을 다니며 유세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세차량 전복 사고로 별세한 고인에 대해 심심한 조의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인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유세 및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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