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선거운동 기간 첫 충청권 지원 유세
11일 청주 방문…초접전 청주 판세 영향 미칠지 주목

(동양일보 지영수.정래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4.13 총선 선거운동 기간 처음으로 충청권 지원유세에 나섰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대전과 천안에서 합동 유세를 가진데 이어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청주를 방문, 국민의당 후보들 지원에 나선다.

안 대표의 청주 방문은 지난달 17일 충북도당 창당식 이후 25일 만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안 대표는 대전 합동유세에서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고 중앙당 창당대회를 대전에서 연 사실을 언급하며 충청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충청 역시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어느 곳보다 높은 곳으로 알고 있고, 그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방문으로 호남에서 시작된 녹색바람이 북상,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청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지층이 겹치는 더불어민주당은 안 대표의 방문이 박빙 승부를 펼치는 청주 선거판의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잔뜩 긴장한 채 집단속에 나섰다.

새누리당 역시 마냥 반기는 것은 아니다. 기존 양당 구조에 피로감이나 싫증을 느낀 보수층이 이탈, 국민의당을 택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의 지원 유세를 학수고대하던 국민의당 후보들은 그의 청주 방문이 확정되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치는 자당 후보들의 막판 반전을 기대하는 한편 적어도 유권자들이 정당 투표에서만큼은 국민의당을 찍을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청주는 여·야 후보들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전국의 초접전 지역 중 한 곳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청주로 잇따라 출격, 지원에 나섰을 정도다.

국민의당은 이런 상황에서 청주를 방문하는 안 대표가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끌어안아 막판 판세를 역전시켜 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안 대표의 청주 방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대표의 방문으로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판이 국민의당 쪽으로 기울지는 않겠지만 승자와 패자를 뒤바뀌게 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은 최근 들어 충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표 방지론’을 내세워 국민의당 표 잠식을 차단하려 했던 더민주당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의 청주 방문은 새누리당과 혼전을 벌이는 더민주 후보들에게는 좋을 게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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