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사흘간 30만8619명 동원

박스오피스 1위 올라서

주토피아 2위… 400만 눈앞

클로버필드 10번지 3위

정신병원으로의 납치·감금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영화 ‘날, 보러와요’가 주말 극장가를 접수했다.

1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날, 보러와요’는 이달 8∼10일 사흘간 관객 30만8619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날, 보러와요’는 보호자 2명과 정신과 전문의 1명의 동의만 있으면 합법적으로 정상인을 정신질환자로 둔갑시킬 수 있는 잔혹한 현실을 고발한 스릴러 영화다.

정신병원이라는 소재의 신선함, 주연을 맡은 배우 강예원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강예원은 정신병원과 치료감호소에 감금돼 감정의 바닥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감정 연기와 무술 감독의 극찬을 받을 정도의 몸을 사리지 않은 투혼을 선보였다.

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가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사흘간 관객 21만8266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가 390만여명으로 4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봉한 지 두달 가까이 된 ‘주토피아’는 올해 들어 장기간 관객몰이를 이어간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다.

‘클로버필드 10번지’와 ‘독수리 에디’ 등 새 개봉영화가 주말 극장가에 나란히 3∼4위에 올랐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바깥세상의 인류는 모두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가 만든 벙커 속에 갇힌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프로젝트의 두번째 작품이다.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독특한 긴장감으로 주말에 관객 18만3116명을 불러모았다.

‘독수리 에디’는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인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꿈을 좇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야기에 관객 10만8744명이 호응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5위로 추락했다. 관객 10만3837명을 동원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첫 영화라는 점이 주목받았지만 다소 지루한 극 전개가 원작인 DC코믹스에 낯선 국내 관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위는 1940년대 매카시즘 광풍으로 일자리를 잃고 가명으로 시나리오를 쓸 수밖에 없게 된 천재 작가 트럼보의 삶을 그린 영화 ‘트럼보’가 차지했다.

로맨스 영화의 걸작으로 국내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 영화 ‘비포 선라이즈’가 7위, 2010년 매몰 칠레 광부의 구조 실화를 바탕으로 한 ‘33’이 8위에 올랐다. 로마군의 시선으로 바라본 십자가의 기적을 그린 기독영화 ‘부활’(9위)과 배우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 5번째 작품 ‘미스컨덕트’(10위)가 톱텐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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