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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일상과 현대 미술의 만남
조선의 일상과 현대 미술의 만남
  • 박장미 기자
  • 승인 2016.04.1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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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폼므현대미술관 ‘시간여행자, 300년전 일상의 그림을 만나다’전
오는 6월 30일까지
▲ 티안 작. 삶의 무게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라폼므현대미술관이 올해 첫 특별기획전으로 ‘시간여행자, 300년전 일상의 그림을 만나다’를 오는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티안(49·본명 안태영) 작가가 과거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옛 그림들을 오늘날의 감각에 맞춰 재탄생시킨 작품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평면, 입체, 미디어아트, 설치예술 등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허상’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상상의 세계, 꿈, 유토피아를 작품 속에 표현했다.

‘책가도’는 김홍도의 풍속화첩 중 ‘자리짜기’를 현대화시킨 작품으로 그는 두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부모의 마음을 담았다.

‘사라지는 나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을 화폭에 담은 작품이다. 시간이 흐름으로 점차 흐려지고 왜곡되는 심정의 변화와 기억을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이상좌의 ‘나한상’이 가지고 있는 요소들과 연결된 작품이다.

‘타임머신 여행’도 눈여겨 볼만하다. 작가는 작품 속에 ‘기억’을 소재로 삼아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타임머신을 표현했다. 이는 쉽게 갈 수 없는 장소들을 그림으로 남겨 서로의 기억을 공유했던 조선 시대에 선비들이 함께 모여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을 담은 김홍도의 ‘그림감상’과 연관 지어 감상할 수 있다.

‘그때 그곳’은 사람이 살아온 거주지의 형태는 지역과 세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그 거주지에서 살아가는 가정의 개념은 변하지 않음을 표현한 연작시리즈이며 ‘삶의 무게’는 각자 느끼는 삶의 무게를 30개의 저울에 올린 물건들로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처럼 옛 사람들의 삶이 담긴 그림들이 현대 예술을 만나 어떤 형태로 재탄생됐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술관 관계자는 “어려운 미술관에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들이 조선시대 어떤 작품들과 연결돼 있는지 살펴보고, 현대와 조선시대 미술을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안 작가는 1996년 조선일보 주최 웹디자인 동상, 1996년 중앙일보명인대전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2012년 충북문화원, 2013년 숲속갤러리·전북문화예술회관, 2014년과 2015년에는 라폼므현대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문의=☏043-287-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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