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이 불편한 이모(78·여) 씨가 13일 제천시 청전 1차 주공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선거사무원에 업혀 귀가하고 있다. <제천시>

(제천 충주=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선거사무원으로 참여한 공무원이 불편한 몸으로 투표소를 찾은 노인 유권자를 집까지 업어서 귀가시키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투표일인 13일 오전 11시께 제천시 청전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청전 1차 주공아파트 경로당에 이 아파트에 사는 이모(여‧78)씨가 찾아와 투표했다.

관절 보호장구를 착용한 이 씨는 간신히 투표소에 나오긴 했지만, 고령인 데다 몸까지 불편해 거동이 쉽지 않았다.

선거사무원으로 근무 중이던 제천시 길원영 주무관은 이 씨가 투표를 마칠 때까지 옆에서 부축하고, 투표가 끝난 뒤에는 이 씨를 업고 동료 공무원과 함께 직접 집까지 모셔다 드려 선거 관계자와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제천과 충주에서는 100세가 넘은 고령자들이 잇따라 투표에 참여했다.

제천시 금성면 제2투표소인 월림2리 다목적회관에서는 박언년(여·104) 씨가 투표했고, 충주시 동량면 제1투표소에서는 장선례(여·102) 씨가 아들과 함께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