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전국 12만 가구 공급…
충북은 청주TP 우미린 등 2337가구
올 하반기 분양시장 전망 바로미터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4.13총선 후 아파트 분양시장에 물꼬가 트인다. 이달 만 해도 전국에 3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며, 2분기에 무려 12만 가구 이상이 분양 시장에 쏟아져 나와 큰 장이 선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총선 후 이달 말까지 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사업장은 전국 41개 단지 3만4972가구로 당초 4월 전체 분양 예정물량(5만6737가구)의 61.5%에 달했다.

총선 후 2주 남짓한 사이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만9790가구가 분양되며, 지방은 1만5137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경남이 7165가구로 가장 공급량이 많으며 충북(2337가구), 부산(1889), 충남(1525가구) 순이다. 충북은 대표적으로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미린 1020가구가 분양예정에 있다.

다음 달 분양 예정된 전국 분양 아파트도 5만7470가구에 달하며, 6월에도 3만2998가구가 공급돼 총선 후 6월말까지 총 12만5395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이미 공급된 아파트를 포함 이달부터 석 달 동안 무려 14만 가구 이상이 공급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새 아파트 청약 성적이 올해 부동산 시장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비롯해 지방대출 시행 등 부동산 시장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총선 후 새 아파트 청약 결과가 좋게 나오면 부동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수 있지만 올 초보다 분양률이나 계약률이 더 떨어질 경우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져 건설사들은 잇달아 분양을 연기하게 되고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반이 얼어붙게 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3분기는 휴가철로 이어져 일반적으로 분양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크다”며 “대체로 봄 이사철과 맞물리는 2분기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몰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총선 후 2분기 신규 아파트 분양 성적이 3분기에 어떤 변화를 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경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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