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부친 김현배씨도 14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연혜·정의당 김종대…충북출신 비례대표 3명 국회 입성

▲ 충북 출신 비례대표 3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수민, 새누리당 최연혜, 정의당 김종대 당선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4.13 20대 총선에서 충청권 최초의 부녀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14일 중앙선관위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 결과 청주 출신의 청년여성 디자인벤처 창업가 김수민(여·30)씨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청년 몫의 비례대표 7번을 받은 김씨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26.74%의 정당지지도를 얻으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씨는 청석학원 설립자 중 하나인 고 김영근 선생의 증손녀로 김씨의 부친 김현배(68·도시개발㈜ 회장)씨는 1996년 14대 국회의원(민자당 비례대표)을 지냈다. 김씨의 당선으로 충청권에선 20년 만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딸이 국회의원이 되는 첫 기록이 탄생했다.

충청권에서 부자 국회의원은 있었으나 부녀 국회의원은 처음이다.

부자 국회의원으로는 제천에서 3~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태용 전 의원과 아들 이해원 전 의원(8~11대 국회의원)이 있다. 진천 출신으로 4,7,8~10대 의원을 지낸 정운갑 전 의원과 이번에 4선에 성공한 정우택(63·새누리당) 의원도 부자 국회의원이다. 또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정진석(55·새누리당) 당선인은 6선 의원 출신의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의 아들이다.

김씨는 청주 한벌초와 봉명중, 일신여고를 졸업했으며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과를 나와 디자인 벤처 브랜드호텔을 창업해 대표직을 맡고 있다. 김씨가 이끄는 브랜드호텔은 지난해 인기를 끈 ‘허니버터 칩’의 디자인을 맡았으며 국민의당 정당로고(PI·Party Identity)를 제작하기도 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현배씨는 “정치초년생이다 보니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청주 토박이로 20대 국회에 들어가 지역을 대변하는 꼭 필요한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출신인 새누리당 비례대표 5번 최연혜(60) 전 코레일 사장과 정의당 비례대표 2번 김종대(49) 국방개혁기획단장도 예상대로 무난히 금배지를 달았다.

충북출신 비례대표는 김씨를 포함해 3명이다.

영동 심천면이 고향인 최연혜(60) 전 코레일 사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5번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서울대 대학원(독문학 석사)을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철도청 차장,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사장, 한국철도대학 총장 등을 거쳐 2013년 코레일 사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신청하면서 퇴임했다.

청주 출신의 김종대(50)씨도 정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연세대 행정대학원 외래강사를 거쳐 참여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실 행정관,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국방부 병영혁신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군사·안보전문가다. 현재는 정의당 예비내각 국방개혁부 장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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