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지역 여·야와 시민사회단체가 20대 총선과 관련, 다양한 논평을 내놨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14일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도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성명을 내 “총선에 나타난 민심은 ‘집권여당이 항상 낮은 자세로 일하고 오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엄중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가슴 깊이 감사드리며 열과 성을 다해 지역 현안 해결과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누리당이 언약한 약속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지켜질 수 있도록 여·야를 초월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새누리당은 19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8석 중 5석을 확보했다.

여당의 파상 공세에도 청주권 선거구 3곳을 지켜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더욱 분발해 새누리당 정권 8년 동안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이번 선거를 통해 충북 도민은 우리 당에 좀 더 수권정당으로서 비전과 대안을 갖추라고 요구했다”며 “민생중심의 비전과 실력을 키우고, 수권을 준비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더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발 녹색바람을 기대했다 무위에 그친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이제 불기 시작한 녹색바람을 살려 나가겠다”며 “지지해 준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제3당의 바람직한 정치모델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더 좋은 정책개발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체계적인 조직 정비 구축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중연합당 충북도당은“"박근혜 유신 독재의 동토에 다시금 진보정치의 씨를 뿌려 새잎을 틔웠다”고 논평했다.

이어 “비록 원내 정당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선거의 교훈을 발판 삼아 더욱 새로워진 진보정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충북도당은 진보대연합 실현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북·청주 경실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강력한 야당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과반 의석을 잃은 것은 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민생을 외면한 채 소모적인 정쟁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승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야당이 잘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라며 “도무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경기 침체와 양극화 문제 해결을 야당에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실련은 “5대 3 충북의 정치지형을 유지한 것은 더민주 후보 3명의 경쟁력 때문이라고 보다는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도민이 만들어낸 신승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여·야 모두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니라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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