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청주아트홀서 충북도향 연주회 차이코프스키 등 러시아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 연주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차이코프스키와 프로코피에프, 쇼스타코비치 등 클래식의 거장을 만나는 봄의 향연, 충북도립교향악단 26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발자취’가 15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백주영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하다.

공연은 낭만주의의 거장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으로 시작된다. 차이코프스키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이 곡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바탕을 두고 작곡된 작품으로 1880년 ‘환상 서곡’이라는 부제로 최종판이 공개된 작품이다.

이어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러시아의 혁명기, 스탈린 체제를 함께 겪으며 20세기의 새로운 음악을 추구했던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적 성향이 잘 반영된 곡으로 세계적인 명품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협연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곡은 1915년 작곡을 시작해 1917년에 완성한 프로코피에프의 최대 걸작으로 꿈을 꾸는 듯 한 주옥같은 멜로디와 흡인력을 가진 곡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연주는 위대한 교향곡 작곡가이자, 실내악의 마지막 고봉인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9번 내림마장조’다. 스탈린의 탄압 속에서도 정권에 대한 장황한 경의의 표시와는 거리가 먼, 고전주의 풍으로 평화를 노래한 짧고 간소한 형태의 곡이다

협연자인 백주영 바이올리니스트는 의과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찍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접했다. 서울예고 2학년때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 음악원 재학 시절 시벨리우스, 롱티보 등 유명 국제 콩쿠르를 석권했고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바하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곡 12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는 러시아 거장들의 명곡으로 생동감 있는 봄의 향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감동과 행복의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석권은 공연세상(☏1544-7860)에서 예약가능하고, 공연관련 자세한 사항은 충북도립교향악단(☏043-220-3826, 382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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