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 15회

유시진·서대영 생환 놓고 시청자 ‘들었다 놨다’

“송혜교 미모절정… 연기도 일품” 극찬 쏟아져

전국 시청률 34.8% 찍어 ‘역대 최고기록’ 경신

 

만화인지는 알았지만 이 정도면 ‘어린이 관람용’이다.

서사의 개연성은 이미 포기했지만, 슈퍼 히어로 유시진(송중기 분)의 생사를 놓고 시청자를 들었다 놓은 가벼운 플롯은 헛웃음마저 짓게 했다.

그래도 시청률은 올랐다. 경쟁작이 없었다.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지난 13일 방송된 15회에서 전국 시청률 34.8%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38.1%까지 치솟았고, 서울 시청률은 37.5%로 집계됐다.

앞서 최고 시청률은 지난 6일 13회의 전국 시청률 33.5%(수도권 35%, 서울 37.5%)로, 15회에서 1.3%포인트 상승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전국 39.5%, 수도권 42.5%로 나타났다. 회상신에서 유시진과 서대영(진구)의 술자리를 그린 장면이다.

총선 개표 방송으로 MBC TV ‘굿바이 미스터블랙’과 SBS TV ‘돌아와요 아저씨’가 결방된 가운데 홀로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행운의 대진표로 이날 시청률이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갈수록 힘이 빠졌던 이야기는 15회에서 절정을 달렸고, 유시진과 서대영의 생사를 두고 눈물의 바다를 만들다 막판에 깜짝 반전으로 시청자를 들었다놓았다.

누리꾼들은 알맹이 없는 전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전투 장면에서 제작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이날 방송의 승자는 송혜교. 강모연 역을 맡은 송혜교의 미모가 절정에 달했고, 그의 눈물 연기가 일품이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유시진의 전사 소식을 접한 강모연의 슬픔을 송혜교는 절절하고도 아름답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내면서, 지금껏 유시진에 기울어져 있던 ‘태양의 후예’의 무게중심으로 강모연으로 옮겨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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