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당뇨병 환자는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일반인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즈웰 파크 암연구소 연구팀이 여성건강연구(WHI)에 참가한 폐경 여성 14만6000명(50~79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여성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45% 높았지만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여성은 암 발생률이 당뇨병이 없는 여성과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궁즈훙 박사가 밝혔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 자궁내막암, 비호지킨 림프종 위험이 25~30%, 간암과 췌장암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메트포르민 복용과 암 사망위험 감소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궁 박사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 몬트피오르 메디컬센터 임상당뇨병실장 조얼 존제인 박사는 메트포르민을 장기 복용해야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메트포르민의 장기적인 암 억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값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은 간에서의포도당 합성을 억제하고 세포에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을 촉진함으로서 혈당을 떨어뜨린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암 저널 최신호(4월15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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