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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라져버린 그곳의 기억을 담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그곳의 기억을 담다
  • 박장미 기자
  • 승인 2016.04.17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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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충북문화관 기획전 ‘충북의 수몰지역 삶을 그리고 찍다’
오는 5월 8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 김운기작(왼쪽), 왕철수작.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충북문화관은 2016년 첫 기획전으로 ‘충북의 수몰지역, 삶을 그리고 찍다’를 오는 5월 8일까지 선보인다. 초대작가는 고 왕철수(1934~2004) 화가와 김운기(79) 사진작가로 대청댐과 충주댐 건설 계획 아래 수몰돼야 했던 삶의 터전들을 회화와 사진으로 재현해 보여준다.

고 왕철수 화가는 수몰지역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고이 간직해 왔으며 김운기 사진작가는 수몰의 역사를 한컷 한컷 필름에 기록했다.

김 작가가 카메라 앵글로 포착한 삼탄역, 압실마을과 후곡리 등의 마을과 옥순봉, 구담봉. 도담삼봉 등 왕 화가가 그려낸 풍경들로 관람객들은 이제 갈 수 없는 그 지역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볼 수 있는 한벽루의 옛 모습이나 초가마을을 배경으로 한 밭갈이 사진, 배를 타고 학교 가는 학생들의 모습 등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후대 사람들에게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수몰의 역사를 안타깝게 여겨 그것을 기록한 두 작가의 노력으로 실향민들은 잠시나마 향수에 젖어 고향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고 왕철수 화가는 지역의 대표적인 풍경화가로 1983년부터 수몰지역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충주댐 수몰지역 풍경화집’을 발간했다.

김운기 사진작가는 옛 충청일보 사진부국장, 사진작가협회충북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충북의 변모를 빠짐없이 기록해 왔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두 작가의 진정성이 묻어나는 귀중한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전시를 통해 수몰지역이 회화와 사진에 어떤 형태로 담겼는지 관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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