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조해진(41·서울) 소설가가 15일 오전 11시 충북 음성군 이무영 선생 생가에서 열린 23회 무영제에서 17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관련기사 14면

동양일보와 무영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17회 무영문학상은 2015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 사이에 발표한 기성작가의 작품 중 인본적이며 친자연적인 주제의 소설을 대상으로 문단의 권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올해는 유종호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김주연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김봉군 전 가톨릭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수상작으로는 조해진씨의 장편소설 ‘여름을 지나가다’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정통의 형식 속에서 시대의 깊숙한 아픔을 절제된 감정, 그러면서도 속 깊은 감성으로 묘사한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조씨는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수상한 조씨에게 김영이 동양일보 편집상무가 꽃다발을, 이무영 선생의 유족들은 ‘이무영 문학전집’을 전달했다.

조씨는 “글 쓰는 일이 어려워진 시대에 무영문학상을 제정해 동시대 작가들을 격려해 줘서 감사하다. 무영문학상과 선배 수상자들께 부끄럽지 않은 소설가가 되겠다”면서 “세상의 박수를 받지 않아도 쓰면서 스스로 즐거워하며 책상을 지키는 작가로 남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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