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토토가’ 특집 게릴라 콘서트 준비 과정 공개

(연합뉴스)1990년대 가요계를 소환했던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가 이번에는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와 함께 돌아왔다.

16일 오후 6시 20분부터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가 해체 후 처음으로 ‘완전체’ 게릴라 콘서트를 열기까지의 과정이 공개됐다.

1997년 4월 데뷔한 젝스키스는 H.O.T와 함께 1990년대 가요 열풍의 주역이었으나, 2000년 5월 해체했다.

‘토토가’를 통한 젝스키스 재결성 프로젝트는 리더 은지원이 지난해 ‘무한도전-바보전쟁’을 촬영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 은지원과 김재덕, 장수원, 강성훈 등 4명이 제작진과 만나면서 계획이 구체화했고, 지난 2월 이재진까지 합류한 가운데 관객 5000명을 목표로 게릴라 콘서트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이제 나이 마흔을 앞둔 다섯 멤버는 잊은 안무를 기억해내고 댄스 박자를 맞추느라 고역이었지만, 상암 콘서트를 위해 약 한 달간 연습에 매진했다.

해체 후 방송계를 완전히 떠났던 ‘여섯번째 수정’ 고지용조차도 수개월 동안 계속된 제작진과 유재석의 설득 끝에 16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방송은 너무 갑작스러웠던 해체 발표를 둘러싼 비화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풀어놓았다.

리더 은지원은 “회사에 대한 불만이 제일 큰 이유였다”면서 “음반 판매량이 예전보다 못하니 ‘너네 망했다’고 말하는 회사에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강성훈도 “정상에 있을 때 해체해야 팬에게 실망을 더 안 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해체에 찬성했음을 밝혔다.

반면 김재덕은 “저는 해체를 계속 반대했다”면서 “가족보다 더 친하게 지냈는데 한순간에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해체를 반대하던 이재진의 잠적으로 ‘젝스키스’ 해체 발표가 한 달 뒤인 5월로 연기된 사실, 젝스키스 데뷔를 준비할 당시 ‘타도 HOT’를 외치면서 연습했다는 사실 등도 함께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1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