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회 무영제·17회 무영문학상 시상식

▲ 23회 무영제가 지난 15일 음성읍 한불로 이무영 생가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이무영 선생의 유족들과 무영문학상 수상자 조해진 작가, 무영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충북 음성 출신의 농민 문학의 선구자 이무영(1908~1960) 선생을 기리는 23회 ‘무영제’가 지난 15일 오전 11시 충북 음성군 이무영선생 생가(음성읍 석인리 오리골)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이무영 생애와 문학세계’ 전시, 2부 추도식, 3부 무영문학상 시상식·작은음악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무영 선생의 유족으로 미망인인 고일신 여사와 장남 현, 차녀 성림, 3녀 미림, 4녀 상림씨가 참석했다.

정관영 충북문인협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무영 선생은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겨 근대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면서 “작가정신을 강조한 그의 소설가로서의 삶은 후배 문인에게 값진 교훈이다. 선생의 명복과 유가족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충북예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봄꽃으로 온 세상이 물든 가장 아름다운 날 어김없이 농민문학의 선구자 이무영 선생을 기리는 문학제에서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무영 선생을 기리는 뜻 깊은 이 자리를 이 지역 사람 모두가 값지게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17회 무영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조해진(41) 소설가가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고일신 여사의 102세를 축하하는 작은음악회도 펼쳐졌다.

퇴직 교장들인 조종선·황희·박진규·김진연·조용남·노응균씨로 구성된 색소폰 앙상블 ‘e#’이 ‘사랑찾아 인생찾아’와 ‘님이 오시는지’를 연주하고, 테너 오종봉씨와 메조소프라노 백민아씨가 ‘청산에 살리라’를 노래했다. 이어 오호준 충북연예예술인협회장이 트럼펫 독주로 ‘보리밭’을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무영 선생의 장남 이현씨는 유족 대표로 한 인사말을 통해 “진신을 다해 글을 쓰고 싶다는 조해진 소설가가 무영문학상을 수상해 아버지도 크게 기뻐하실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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