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김민휘, 톱10 진입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59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그레이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그레이스는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06만2000달러(약 12억원)다.

3라운드까지 4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졌던 그레이스는 6번 홀(파4)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초반부터 추격에 나서 2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그레이스는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 선수다. PGA 투어에는 2009년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이제까지 출전한 대회가 50개에 불과하다.

종전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PGA 챔피언십 3위다. 그는 유럽투어에서 7승, 남아공 선샤인 투어에서는 5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지난해 US오픈 공동 4위, PGA 챔피언십 3위 등의 성적을 냈다.

재미동포 케빈 나(33)가 5언더파 279타로 브라이슨 디섐보(남아공)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디섐보는 1주일 전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를 차지,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샤프트 길이가 똑같은 아이언 클럽을 사용해 화제가 된 선수이기도 하다.

김민휘(24)는 4언더파 280타로 브라이스 몰더,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휘는 개인 통산 세 번째로 PGA 투어에서 톱10 성적을 냈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 공동 3위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러셀 녹스(스코틀랜드)가 나란히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도널드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 번째 기록했다. 그는 2009년 공동 2위, 2011년 연장 2위, 2014년에는 단독 2위로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발길을 돌렸다.

김시우(21·CJ)는 2언더파 282타, 공동 14위에 올랐고 노승열(25)은 5오버파 289타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언더파 283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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