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

타임슬립 소재 스릴러 무비

정신병자 납치·감금 실화

‘날, 보러와요’ 흥행몰이 중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누적 관객 423만여명 최고 흥행

조정석·이진욱·임수정 주연의 영화 ‘시간이탈자’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간이탈자’는 지난 15∼17일 주말 사흘간 전국 733개 스크린에서 1만530회 상영되면서 33만6천140명(매출액 점유율 29.2%)의 관객을 모았다.

‘시간이탈자’는 1983년 고등학교 교사 지환(조정석)과 2015년의 강력계 형사 건우(이진욱)가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여자를 구하려고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2001), ‘클래식’(2003) 등 걸출한 감성 멜로를 연출했던 곽재용 감독이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야기의 짜임새에 대한 평가는 갈리지만, tvN 드라마 ‘시그널’로 타임슬립(시간여행)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비슷한 소재로 관심을 받고 있다.

강예원이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한 영화 ‘날, 보러와요’는 주말 사흘간 전국 534개 스크린에서 7천155회 상영돼 19만589명(17.0%)이 관람했다. 지난 7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이 80만5809명에 이르렀다.

이 영화는 보호자 두 명과 정신과 전문의 한 명의 동의만 있으면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정상인도 정신병자로 납치·감금될 수 있는 정신보건법 제24조의 폐해를 지적하는 실화 모티브의 스릴러다. 이철하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할리우드 영화 ‘헌츠맨: 윈터스 워’는 같은 기간 557개 스크린에서 7316회 상영되면서 16만9809명(14.4%)을 끌어모았다.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해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세계를 선보인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의 스핀오프(이전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에 기초해 새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영화다. 전작에서 주인공을 맡은 헌츠맨 에릭(크리스 헴스워스)의 탄생 비화를 담았다.

장기 흥행 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주말 동안 16만4120명(14.1%)을 보태 누적 관객 수가 423만2547명에 이르렀다. 올해 개봉한 외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최고의 흥행 기록이다. 시골에서 자란 토끼 소녀 주디가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평화로운 동물 세계 주토피아에 최초로 토끼 경찰관으로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한효주·천우희·유연석 주연의 ‘해어화’는 같은 기간 전국 572개 스크린에서 7431회 상영됐으나 관객 수는 13만3563명(11.1%)에 그쳤다. 대중가요가 막바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이밖에 ‘클로버필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3만1834명),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만3324명), 스키점프 국가대표 도전기를 그린 ‘독수리 에디’(2만1633명), 이탈리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이 연출·각본·주연을 맡은 재개봉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만8682명), 한국 애니메이션 ‘극장판 프랭키와 친구들: 생명의 나무들’(1만4235명)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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