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아름다워

 

▲ 비포선라이즈

 

(연합뉴스)‘인생은 아름다워’ 개봉 첫날 10위

사흘간 1만8682명 불러 모아

개봉 20주년 ‘비포 선라이즈’

누적 관객 수 4만명 돌파 흥행

오늘 ‘냉정과 열정 사이’ 개봉

‘인생은 아름다워’와 ‘비포 선라이즈’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이터널 선샤인’이 보여줬던 재개봉 영화의 열풍이 다시 불 조짐이다.

1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생은 아름다워’는 개봉 첫날인 13일에 박스오피스 10위를 기록한 뒤 줄곧 흥행 순위 톱10 안에 들고 있다.

특히 15∼17일 주말 사흘간 관객 1만8682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9위에 오른 뒤 18일에는 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8일까지 누적 관객 수가 4만1049명이다. 같은 날 비슷한 규모로 개봉한 영화 ‘4등’(1만8027명)보다 관객이 많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개봉 당시 122개 스크린에서 313회, ‘4등’은 212개 스크린에서 439회 상영됐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탈리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이 연출·각본·주연을 맡은 영화로, 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의 죽음의 수용소 공포에서 아들을 보호하고자 한 아버지 귀도의 이야기를 다뤘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첫 개봉 당시 평단의 호평은 물론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칸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1999년 국내에서 개봉할 당시 서울에서만 관객 22만명을 동원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개봉 2주차에 들어선 18일에 스크린 수는 126개, 상영횟수는 324회로 소폭 늘었다.

이 영화를 수입·배급한 씨네그루 관계자는 “개봉 6일 만에 4만명을 돌파했다”며 “대개 개봉 2주차에 기존 스크린 수가 유지돼도 잘한 것인데 오히려 더 늘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이달 7일 재개봉한 ‘비포 선라이즈’도 관객몰이 중이다. 개봉 11일째인 17일에 관객 4만명을 돌파했다. 18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4만1532명이다.

국산 로맨스 영화가 최근 몇 년 사이 극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비포 선라이즈’의 선전이 돋보인다.

‘비포 선라이즈’는 이선 호크, 줄리 델피가 애틋한 하룻밤의 사랑을 표현한 영화다. 로맨스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 등 후속작이 9년 간격으로 제작돼 ‘비포 선라이즈’를 포함한 세 영화는 ‘비포 3부작’으로 불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머지 시리즈도 재개봉해달라’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일본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냉정과 열정 사이’가 오는 21일 재개봉할 예정이어서 재개봉 영화 열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3년 만의 재개봉이다.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뜨거웠던 사랑을 되돌리고 싶은 남자 쥰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와 냉정하게 외로움을 견디며 사랑을 가슴속에 간직하는 여자 아오이(천후이린)의 10년에 걸친 가슴 벅찬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연인들의 성지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요시마타 료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 등이 화제를 불러모으며 멜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3대 복합상영관 가운데 롯데시네마에서 단독으로 재개봉하며 전국 약 100개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