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50만명 육박… 반포 학봉1리 자발적 참여 덕

(공주=동양일보 류석만 기자)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공주 동학사벚꽃축제가 학봉리마을 주민들의 숨은 노력 속에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국립공원계룡산 입구인 박정자 삼거리부터 동학사주차장에 이르는 벚꽃터널은 축제 기간 내내 몰려든 구름인파로 북적였고, 봄을 만끽하러 나온 상춘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동학사벚꽃축제는 지난해부터 관 주도가 아닌 시민주도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여느 봄꽃축제와 대비된다. 공주시 반포면 학봉1리 마을 주민들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난해부터 자발적으로 축제를 진행,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또한 ‘마을 주민이 만드는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에 안간힘을 기울였다. 부족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점마다 무료 개방에 앞장서는 한편 자발적으로 교통 및 주차안내에 참여하는 등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김필중 동학사벚꽃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한 학봉리 주민들의 숨은 노력은 결국 10일간 예정된 축제기간을 훌쩍 넘겨 일주일이나 계속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초 1~10일 열기로 했던 축제는 16일까지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해마다 계룡산 벚꽃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인파가 올해는 40만명을 넘어 줄잡아 50여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필중 축제추진위원장은 “계룡산의 수려한 경관 속에서 펼쳐진 벚꽃 축제가 일상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로, 즐거운 추억의 장소로 자리매김한 데는 마을주민들의 적극 동참과 협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편안한 가운데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주시 또한 벚나무 가지치기 등 쾌적한 관광지 조성과 안전관리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행정적 지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규제 및 통제, 단속 위주로 행락질서 유지하다보니 일부 마찰도 빚어졌다. 따라서 식품위생, 화장실 문제 등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행정적 지원이 더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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