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베트남서 연이은 수출 계약
충북도 “민관 협력 모델 구성 의미”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화장품 뷰티 엑스포에 참가한 충북 화장품 업체 부스에 현지 바이어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이 K뷰티 수출의 선도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4일간 열린 베트남 하노이 엑스포(EXPO)에 참여한 충북 화장품 기업이 괄목할 만한 수출계약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지엘컴퍼니와 뷰티콜라겐은 각각 3억원과 1억2000만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엘컴퍼니의 경우 바이어가 다음달 방한해 추가 생산과정에 합류할 계획이며 뷰티콜라겐도 향후 호치민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서 2차 미팅 및 세부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에이치피엔씨는 5억원에 달하는 가계약을 맺었으며 베트남 현지 거래선 V사가 오는 26일 방한해 세부계약을 논의키로 했다.

앞서 지난 5일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에서 충북의 화장품 기업인 에코힐링과 뷰티화장품이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충북 화장품 업체들이 잇단 수출 안타를 치고 있다. 화장품 업계가 현재 가장 중요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이어 차기 시장을 찾는데 분주한 가운데 충북 화장품 업체가 K뷰티 수출의 선도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도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협력해 이뤄낸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와 충북혁신센터는 지난 1월부터 마케팅 방안과 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했고 2016 오송 화장품 엑스포 초빙과 연계해 베트남 바이어와의 만남도 유도했다. 멕시코 해외 순방 때도 센터의 지원을 받은 벤처기업들이 1대1 비즈니스상담회로 해외진출의 성공확률을 높였다.

이번 엑스포에서 전시된 충북 화장품 업체의 20여개 전시 품목 가운데 초정약수 클렌징티슈, 마스크 팩, 보습제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민감한 아기 피부에도 안전한 초정약수를 기본 베이스로 하는 ‘더수물티슈’는 안전한 베이비제품을 찾는 베트남시장의 수요와 맞물려 L마트 등의 입점제안을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엑스포에서 성공적인 계약을 체결한 이들 기업은 앞으로 베트남 호치민, 다낭 등 다른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확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잇단 수출 계약은 계약금액 뿐 아니라 해외 박람회와 사절단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민·관 협력 모델을 구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런 협력모델은 다음달 베트남 무역사절단에 이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화장품 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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