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한독의약박물관 생명갤러리 7월 말까지 기획전 ‘수복강녕’

▲ 한독의약박물관 생명갤러리 ‘수복강녕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조선시대 백자 태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백자금칠수복강녕문 태항아리’를 감상하고 있다.

(음성=동양일보 윤규상 기자)국내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이 오는 7월 말까지 현대 미술작가 유의정과 함께 생명갤러리 두번째 기획전 ‘수복강녕(壽福康寧)展’을 연다.

유의정 작가는 ‘21세기 유물’이라는 흥미로운 접근으로 주목 받고 있는 현대 미술 작가로 전통을 상징하는 자기에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형태를 덧입혀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건강과 장수를 주제로 한 유의정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의약 유물인 ‘백자 태항아리’와 이를 모티브로 올해 제작된 신작 ‘백자금칠수복강녕문 태항아리’가 나란히 전시돼 의약 유물과 현대 미술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유의정 작가는 “태항아리는 조선 왕실에서 무병장수의 염원을 담아 아기의 탯줄을 봉안하던 유물”이라며 “유물 의미를 현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귀한 소재인 ‘금’을 덧입혀 생명의 소중함 강조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은 인근지역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 등지에서 관람객이 방문하며 대표적인 지역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64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으로 1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통해 과거에는 어떻게 질병에 맞섰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NFC(근거리무선통신)’와 ‘비콘 서비스’, ‘증강현실기법’ 등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보다 편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각종 기기를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의약박물관 운영 주체인 한독제석재단 김영진 이사장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대한 바람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며 “앞으로도 의약 유물의 의미를 현대 예술로 해석한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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