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국물’, 일생의 경험 우려낸 진국같은 작품” 평가
(옥천=동양일보 임재업 기자)28회 정지용문학상에 신달자 시인의 ‘국물’이 선정됐다고 본 상을 주관하고 있는 옥천 지용회가 26일 밝혔다.
신달자(사진) 시인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1964년 ‘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봉헌문자’,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다시 부는 바람’ ‘백치애인’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심사위원인 유종호 시인은 “17행의 경어체 시편이 일생의 경험을 오래 동안 반추하고 고아서 우려낸 진국 같은 작품이다”라 평하며 “‘국물’을 천거하는 소리에 아주 쉽게 문학상 선정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근배 심사위원은 ‘들판이다가 바다이다가’‘포개지 못하는 절망으로 홀로 입술이 짓물러 눈을 감았지’ 라는 대목에서 사랑이 시에 어떻게 포개지고 시가 사랑을 얼마나 진하게 ‘몸을섞으며’ ‘간질이는 맛을’내는지 알싸하게 느꼈다고 평했다. 이 상은 다음 달 14일 29회 지용제가 열리는 옥천 구읍 상계공원 특설무대에서 시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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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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