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8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 2전시실서

▲ 심소민 작.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신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오는 5월 8일까지 신진작가전 ‘READY? START!’를 2전시실에서 연다.

전시 타이틀인 ‘READY? START!’는 단순히 신진 작가들만의 준비와 시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공미술관이자 공예 전문 미술관의 다짐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진작가 특유의 신선함과 도전정신을 무기로 삼아 활발한 작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 7명의 개성이 가득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불확실한 미래와 삶,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현상을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모색하고 연구하면서 독특한 소재와 구성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했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신진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순수미술학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어려운 작업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작업을 진행하는 그들의 노력, 성실함과 조우할 수 있다.

김동완(25) 작가는 유리공예를 통해 그동안 숨겨져 있던 작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준다.

김연규(29) 작가는 ‘스펀지’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박하영(25) 작가는 무저갱(바닥이 없는 깊은 구덩이라는 의미)에서 건저올린 소녀를 소재로 삼았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3자의 위치에 있는 소녀들을 통해 혼란스러운 가치관, 사고의 불명확성 등을 보여준다.

심소민(24) 작가는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는 감정과 생각, 추억들을 다양한 표정의 얼굴들을 통해 녹여냈다.

이규선(30) 작가는 ‘존재’와 ‘고독’을 작품 속에 표현했다. 어둡고 혼탁한 색들로 인해 작가가 작품속에 녹여낸 감정들이 잘 나타난다.

조나라(33) 작가는 천 조각 위에 실을 바느질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흰 천 위에 색색의 실이 바느질 된 모습은 마치 회화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 작가는 작품을 통해 얽히고설킨 주변 관계, 복잡한 감정들, 기억의 이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조정현(29) 작가는 조각난 기억들을 하나로 결합시키듯 판유리를 중첩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김호일 관장은 “지역 젊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동시에 작가들에게 창작의욕을 북돋우며 시민들에게는 전시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젊은 작가 중심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생명력을 꽃 피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43-26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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