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 속 수도권과 미분양 주택 동반 감소세
지난달 비해 미분양 5.6%·준공 후 미분양 0.9% 줄어

충북지역 주택 분양시장이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활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부분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에 비해 증가 추세에 있었음에도 충북지역은 수도권과 함께 동반 감소했다.

28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공개된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을 살펴보면 충북은 전달에 비해 5.6%(245호) 감소한 4096세대로 집계됐다. 또 준공 후 미분양 주택현황도 전달에 비해 0.9%(2호) 감소한 224세대로 파악됐다.

이는 지방의 미분양 주택이 전월(3만132호) 대비 1.4%(413호) 증가한 3만545세대로 조사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오히려 수도권규제완화로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수도권의 미분양 감소세와 유사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미분양도 전월(2만4971호)에 비해 6.7%(1671호) 감소했기 때문이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달(7646)에 비해 107호 증가한 반면에 85㎡이하는 전달(4만7457호)에 비해 1365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 대농지구 내 들어설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평균 1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영신도시개발과 대우건설이 지난 27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422가구에 4822명이 신청해 평균 11.4대 1을 보였다.

다만 지역 부동산업계는 충북지역 주택 분양시장이 언제까지 ‘봄날’일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많은 기대를 낳았던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방1단지의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1.4대 1과 0.0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일부 아파트에서 미달사태를 빚어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우방아이유쉘1단지는 총 405세대 중 73㎡(42세대) 타입에 62명이 접수해 1.48대 1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3개 평형에서 모두 미달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같은 청약 경쟁률이 앞으로 예정된 청주TP 푸르지오, 우미린의 분양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여서 지난해 자이아파트의 3.3㎡당 분양가 879만원 보다 훨씬 낮은 817만원으로 책정했는데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강화되는 데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이 좋은 충북의 경우 내집 마련의 꿈 실현과 함께 오송KTX를 이용한 출·퇴근 근로자까지 생겨나고 있어 주택시장 활성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경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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