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23회 포석조명희문학제 기념 ‘전국시낭송경연대회’가 지난 29일 진천 조명희 문학관에서 열렸다.

잊혀져가는 서정성을 되찾기 위한 시사랑 캠페인의 하나로 매년 열리는 전국 규모의 시낭송대회를 취재하면서 이 대회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화두는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로 14회째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서울과 대전, 경북 문경 등 전국 각지에서 1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이 대회의 권위를 대변하듯 참가자들의 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그 실력도 전문가 못지않아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탄 김부원(60·진천)씨는 진천군 문백면 봉암마을 이장으로 하루 종일 농사일에 매달리고 비는 시간을 이용해 시낭송을 공부했고, 더 감동 있는 시낭송을 위해 시 쓰기 강좌도 수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를 읽고 낭송하는 시간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이라 피곤한 줄 모르고 시를 읽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시낭송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낭송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시낭송을 시를 외우는 단순한 행위로 치부할지 모른다. 이 대회를 충북 진천에서 열리는 작은 문학행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회 참가자들이 대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설렜는지 자세히 들여야 보면 이 대회를 간단하고 쉽게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국시낭송경연대회’가 국민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아름다운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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