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현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입맛도 없고 시간도 없다. 그래서 아침식사는 딴 세상이야기며 특히 스스로 끼니를 챙겨야 하는 싱글에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아침식사를 멀리하는 습관에서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몸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란?
글자 그대로 ‘공복(fast)을 깨뜨린다(break)’라는 말로 영어로 ‘breakfast’라고 한다.
하룻밤 동안 길게는 15시간 이상 되는 공복기를 멈추게 하여 식사로써 대사 작용의  시작을 알리는 일을 한다.

아침을 굶으면 살이 찐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비만이 되기 쉬운 유형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쓸데없는 간식이나 다음 끼니의 과식을 유발하기 쉽고, 신체는 오랜 시간 공복을 경험하면서 기초 대사량을 줄이고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것도 연구 결과로 증명된   사실이다.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대충 먹는 사람들의 과체중 또는 비만 비율이 정상적인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대뇌 활동에 큰 지장을 받는다. 뇌가 활동하려면 포도당이 필요한데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뇌에 포도당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신체는 포도당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할 수밖에 없으니 자연히 무기력해지고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포도당은 식사를 하고 나서 30분후 활발히 움직이며 뇌를 활성화 시키고 청소년기 공부를 하는데 집중력과 두뇌회전을 시켜준다.

밤새 술 마시고 담배피고 놀면 속 쓰리고 밥맛이 없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런 경우에 아침을 꼭 챙겨 먹자. 아침을 거르게 되면 위험하다. 담배는 혈중 피브리노겐을 상승시켜 혈액을 끈적거리게 한다.
게다가 아침에는 자연적으로 아드레날린 분비가  촉진되어 혈소판양도 증가하며 안 먹게 되면 혈소판이 더더욱 올라간다. 여기에 날씨까지 춥고 건조해지면 뇌출혈, 뇌졸중, 심장마비의 위험성까지 높아진다.

아침을 잘 챙겨 먹는 법
1. 지방은 적게 먹는다. 
비만을 초래하고, 심지어 심장병까지 유발하는 동물성 지방, 의학계에서는 지방 섭취량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권고한다.
2. 복합 당질 함량은 높은 것을 먹는다.
당질은 필요한 열량을 섭취하는 가장 유익한 방법이다. 되도록 복합 당질 식품(밥, 빵, 감자, 고구마 등)으로 열량을 섭취하고, 단순 당질(설탕, 케이크, 초콜릿, 꿀, 사이다 등)은  피해야 한다.
3. 단백질은 적당히 먹는다.
단백질(달걀, 어류, 육류 등)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식품이다.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단,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고 콜레스테롤 식품은 피해야 하며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고 지방은 잘라내서 먹거나 건강을 위해서 적게 먹는다.
4. 비타민과 무기질은 풍부하게 섭취 한다.
아침을 거르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아침 식사로 얻을 수 있는 필수 영양소(비타민과 무기질 등)를 놓치게 된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류와 채소류의 섭취는 챙겨서 먹도록 하자.
5. 섬유질은 자주 섭취 한다. 
섬유질은 체중 조절과 규칙적인 배변 및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므로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녹즙이나 과일주스 보다는 생채소나 생과일로, 흰밥보다는 흑미, 잡곡, 보리밥을 섭취하며 식빵보다는 통밀빵으로 섭취하는 것이 섬유소의 충분한 섭취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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