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철 작가(오른쪽)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낚시터 저수지에서 ‘소우주’를 본다는 김용철(57) 작가. 그가 최근 시집 ‘나비다’를 발간했다.

그는 지난 번 펴낸 3권의 시집에서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시집에서도 역시 낚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작가가 낚시터에서 목격한 ‘소우주’의 모습 또한 작품 속에 녹아있다.

김 작가는 ‘낚시터’라는 배경에서 시를 쓰는 것이 자신의 강점이자 특징이라고 말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물만 있는 낚시터일 뿐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을 보게 되고 이를 통해 세상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소우주’를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그것을 작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그의 작품들을 통해서는 물냄새 가득한 낚시터와 ‘소우주’를 목격할 수 있고 그가 어떠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시집을 내고 나면 항상 아쉽고 부족함을 느낀다”며 “시에 담긴 의미와 정서가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태공의 영토’, ‘지느러미로 읽다’, ‘물고기좌 부나비’ 등의 시집을 냈다. 현재 음성군 감곡면에서 큰골낚시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음성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찬샘. 116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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