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새 ㎡당 아파트값 2만원 하락
충청권 3만8859세대 신규물량까지 쏟아져
주택담보대출심사 강화․금리인상 급랭 우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 충북지역 주택시장이 심상치 않다. 오름세를 보이던 아파트값이 꺾이면서 최근 1주일 새 하향세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달부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기준까지 강화되면서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지 않을까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충북지역 아파트 ㎡당 평균 시세는 194만원으로 일주일 전인 같은 달 22일 보다 2만원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당 142만원까지 올랐던 전세가도 1만원 떨어진 141만원으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기간 충북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통하는 청주시 흥덕구의 신영지웰시티와 두산위브제니스, 청원구 오창모아빌, 청원구 한라비빌디 등의 아파트 시세도 주춤하면서 정체기 및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정보 사이트인 부동산114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충북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당 178만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전세가는 130만원에서 정체기를 보이며 거래량은 3333건으로 올랐다.

KB부동산알리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최근 일주일 새 매도 우세 속에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부동산 시세가 하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알리지에서 공시한 도내 11개 시․군별 아파트 ㎡당 시세를 살펴보면 매매가와 전세가가 가장 비싼 곳은 청주시로 각각 195만원과 143만원으로 파악됐다.

이어 충주시 142만원․107만원, 옥천군 135만원․96만원, 음성군 132만원․92만원, 제천시 127만원․98만원, 증평군 127만원․91만원, 영동군 122만원․76만원, 진천군 120만원․90만원, 단양군 110만원․53만원, 보은군 95만원․61만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충청권에서는 충북 1만1473세대를 비롯해 충남 1만7622세대, 대전 5769세대, 세종 4005세대 등 총 3만8859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가 지역 부동시장에 공급 과잉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시장 한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과 경제지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이라는 유탄까지 맞아 급랭하는 분위기”라며 “내년까지 전국 342개 사업장에서 31만9889가구가 분양예정에 있어 계획된 물량을 다 소화하기 힘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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