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21일까지

▲ 극단 새벽은 연극 '변했을뿐이다'를 9~21일 선보인다. 사진은 '변했을 뿐이다' 포스터. <극단 새벽>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변신’을 연극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극단 새벽은 9일부터 21일까지 문화공간 새벽(청주시 서원구 수곡로 28, 두진상가 지하)에서 소설 ‘변신’을 연극화한 ‘변했을뿐이다’를 선보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4시에 관람할 수 있다.

기러기 아빠인 ‘고조금’은 캐나다에 있는 아내와 자식들을 남겨둔 채 죽어버린다. 그렇게 열리게 된 그의 장례식에서 동료들을 비롯한 문상객이 다녀간 뒤 병풍 뒤에 있던 그가 다시 깨어났다.

부활이란 기뻐해야 하지만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존재다.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찾아온 ‘변신’은 그가 죽기 직전까지 인간이 겪어내야 할 모든 비극을 경험하게 했다.

카프카의 소설 속 나오는 그레고르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게 찾아온 변신을 편안해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극의 주인공 ‘고조금’은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 안에서 자신과 가족 모두를 소외시킨다. 또한 그의 변신으로 가족은 슬픔, 체념, 경악, 원망과 같은 여러 감정 속에 빠지게 된다.

극단 새벽은 이 연극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왜살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와 같은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고 한다.

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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