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태양 빛으로 물든

검초록 이파리

완연한 빛깔 되기 위해

노곤함 깊이 묻고

황사 바람 견딘다

 

고독이 싫어 서로 몸부벼

진한 잎 천지에 무리지어 피어나

마디마디 만져주며

숨어서 성을 쌓는다

 

하루를 지우며 걸어오는 어둠

평화한 숲 거기쯤

내안의 내가 서있다

 

외로운 날

숲으로 가면

한참동안 기대고 싶어지는

어머니 따뜻한 숲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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