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문인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관영(65·사진)씨가 시사수필집 ‘수평선을 갈망하다’를 발간했다.

책의 제호에도 들어가 있는 ‘수평선’은 그에게 있어 하늘과 맞닿은 심오하고도 아름다운 세계로, 정씨가 항상 꿈꾸고 있는 존재다. 미래를 개척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책을 썼듯, 제호에도 그가 지향하고 있는 ‘수평선’처럼 내면의 가치를 살리고 정신적인 삶의 풍요를 누리며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정씨는 이전에도 수필집을 펴낸 적이 있지만 시사수필집을 발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에 실린 수필들은 대부분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사건과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간이 빵만으로는 살지 못하듯 정신적인 풍요를 갖출 때 비로소 행복도 함께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씨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려운 삶에서도 내일을 향해 미래를 개척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책에 실린 64편의 수필 중 ‘교육의 아름다운 새싹을 찾아’는 ‘아름다운 학교 운동’에 관한 글이다.

아름다운 학교 운동은 학교 현장과 교육의 일상성을 아름답게 가꿔가자는 운동이다. 정씨는 글 속에 우리나라의 교육이 진정한 희망의 싹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청소부 아닌 신사’는 각종 공사현장을 순회하면서 직면하게 되는 모습들을 보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정씨는 이 글 속에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능이나 열정보다 ‘성실’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어떤 일이든 눈가림이 아닌 진실한 마음과 주인의식으로 성실을 무기삼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도 녹아있다.

정씨는 이 책이 “분주하고 삭막한 사회에서 바로 보지 못하고 있는 삶을 반추해 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삶의 여정 속 무한히 펼쳐질 아름다운 수평선을 꿈꾸는 삶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씨는 진천 출생으로 광주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산업대학원에서 공학석사, 청주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문예한국’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해 청풍문학, 중부문학, 충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충북문인협회장, 아름다운학교운동 충북본무 상임대표, 충청대 건축과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얼어붙은 음악’, ‘배움터 건축풍경’ 등의 저서가 있다.

대한출판. 243쪽. 1만5000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