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냉해 오인도…조속한 방제 필요”

▲ 충북도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는 대추 새순 기형 증상의 원인이 장님노린재 약충으로 규명됐다며 조속한 방제를 당부했다. 사진은 기형증상 피해를 입은 대추나무 새순.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최근 몇 년 간 농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추 새순 기형 증상의 원인이 ‘장님노린재 약충(어린벌레)’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는 원인분석 결과 대추 새순 기형 증상을 보이는 잎 대부분에서 장님노린재 약충이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대추와 포도 등에서 새순 기형 증상이 잇따랐으나 대부분 냉해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분석결과 피해발생 위치가 산발적이고 같은 대추나무에서도 줄기마다 피해 발생시기가 달라 냉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장님노린재는 4월 초·중순께 부화해 새순을 빨아먹어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잎 기형화, 낙화 등의 피해도 준다. 초기 피해 잎은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오그라들 듯 기형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추 새순 기형 증상 원인이 장님노린재 약충으로 드러나면서 도농기원은 조속한 방제를 당부했다. 도농기원은 또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종을 규명, 농가에 알릴 계획이다.

이경희 대추연구소 환경이용팀장은 “장님노린재 약충은 크기가 매우 작고 보호색을 띠고 있어 눈으로 관찰하기 매우 어렵다”며 “지난해 피해가 있던 농가를 중심으로 전용 악제를 빠르게 살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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