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2.1% 인상한 5886만7000원으로
전국평균 5765만원 웃돌아…1위는 일산병원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적자에 허덕이는 전국 공공의료기관 과반수 이상이 올 평균 보수액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기획재정부 경영공시자료를 바탕으로 충북대를 비롯한 전국 15개 공공의료기관의 올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1.0% 인상한 5765만원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충북대는 지난해 적자폭이 전년도(14억6100만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6억2700만원으로 파악되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경영을 면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평균보수를 2.1% 인상한 5886만7000원을 지급하면서 전국평균을 상회했다.

전체 의료기관의 보수액 인상폭은 높지 않았으나 15곳 가운데 충북대를 비롯한 9곳(60.0%)이 인상했고, 충남대병원을 비롯한 2곳(13.3%)은 동결,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4곳(26.7%)은 삭감했다.

일부병원은 적자가 수년째 지속됐으나 예산기준 보수액은 8.6%나 인상한 것으로 공시했다.

직원 1인당 보수액 1위는 건보공단일산병원(6692만9000원)이 차지했으며, 이 병원의 보수액은 지난해(6588만원) 대비 1.6% 증가한 669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보수액이 가장 낮은 병원은 강릉원주대치과병원으로 1인당 평균 4153만원 수준이었다. 이들 병원간 보수액 차이는 1.6배(2540만원)에 달했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공공의료기관의 매출액과 1인당 보수액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았다”며 “일례로 서울대병원의 지난해 매출은 9108억원으로 공공의료기관 중 최고였지만 1인당 보수액은 중위권에 머물렀다”고 말했다.<경철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