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관 유치 간담회 개최… 민간 중심의 ‘유치위’ 발족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속보=충북도가 민간 중심의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조철호 충북예총 회장)를 발족하는 등 국립한국문학관(이하 한국문학관)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9일자 4면

충북도는 10일 충북 문학계 및 예술문화 단체 관계자 등과 한국문학관 유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조철호 충북예총회장, 김기현 충북민예총이사장, 정관영 충북문인협회장, 정민 충북작가회의부회장, 김승환 충북대 교수, 임승빈 청주대 교수 등 충북의 문학과 문화예술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 자리에서 문체부의 문학진흥법 제정(2016년 2월 3일 제정, 8월 4일 시행)에 따른 한국문학관 건립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충북유치 타당성에 대한 문학, 문화예술 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하며 유치를 위한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줄 것을 희망했다.

이 지사는 “한국문학의 발전과 인문학적 소양을 고취시켜 문화융성 근본의 역할을 할 이번 한국문학관의 충북 유치는 우리지역 문화, 예술관계자는 물론 161만 도민 모두의 바람”이라면서 “유치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철호 충북예총 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선출, 민간을 중심으로 한 유치추진위를 구성했다.

앞으로 도는 유치추진위와 충북문인협회, 충북작가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문학관 충북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충북도는 앞으로 가장 적합한 부지를 활용한 경제성 및 개발 용이성, 지리적 접근성, 다양한 문인을 배출한 역사성, 충북이 갖는 문화 자원과 연계하여 충북도만이 갖는 차별성을 유치타당성 논리로 적극 개발해 공모신청에 철저히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문학인 및 문화예술단체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도민의 유치희망 결집과 대외적 역량발휘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문학관 설립은 전액 국비(총 480억원)사업으로 도종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문학진흥법을 발의, 지난해 12월 본회의를 통과하며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 관련 유산을 수집·복원·보존하고 연구·전시·교육하는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2019년까지 1만5000㎡ 부지에 연면적 1만㎡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현재 대구 등 전국 지자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는 올해 실시설계비 10억원을 편성했다.

후보지에 대한 심사·평가는 문학·출판 분야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는 평가위원회에서 진행된다.

평가위원회는 후보지에 대한 심사·평가를 거쳐 부지 확보를 위한 최적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지를 우선협상 대상 후보지로 선정해 문체부에 추천하게 되며, 문체부는 우선협상 대상 후보지에 대한 세부협상을 통해 건립 부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2019년까지 건립을 마친 뒤 2020년 개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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