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프로그램 온라인 화제성 지수 2위

파란만장한 복수극 어떻게 풀지 관건

KBS 2TV 수목드라마 ‘국수의 신’은 초장부터 선혈이 낭자한 이야기를 내놓았다.

국수 명인 김길도(조재현 분)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국수를 반죽한다. 하지만 밀가루 덩어리를 정성껏 치대는 그 손에 수많은 사람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그에게 부모를 잃은 소년 최순석(천정명)은 어른이 됐고, 우연히 마주친 불구대천 원수에게 복수할 기회만을 엿본다.

1회부터 책장을 휙휙 넘기는 느낌의 빠른 전개 속에서 조재현 연기는 성악설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로 강렬했다. 김길도 아역을 맡은 B1A4 바로의 연기도 기대 이상이었다.

10일 CJ E&M에 따르면 드라마는 첫 방송과 동시에 TV 프로그램 온라인 화제성을 측정하는 콘텐츠파워지수(CPI) 집계(4월25일~5월1일 기준)에서 2위(248.8)를 차지하며 호기롭게 출발했다. CJ E&M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해 매주 공개하는 CPI는 지상파 3사와 CJ E&M 채널로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뉴스구독 순위, 직접검색 순위, 버즈 순위 등 3개 항목으로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평균화한 값이다.

그러나 좀처럼 가시지 않는 피비린내에 거부감을 표하는 이도 적지 않다. 김길도 파멸과 최순석 복수에 정당성을 더하기 위한 장치라고 해도, 살인이 너무 잦다. 온라인에서는 ‘국수는 도대체 언제 만들고 사람만 계속 죽이느냐’는 원성이 나오기도 했다.

경쟁작 SBS TV ‘딴따라’와 MBC TV ‘굿바이 미스터 블랙’도 복수극일 정도로 요즘 방송가에 복수극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국수의 신’이 얼마나 진화하고 개성 있는 복수극을 만들어 낼지도 아직 의문이다.

최순석의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소화해야 할 천정명도 아직 별다른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주 1위를 기록했던 ‘딴따라’(229.2)는 5위로 내려앉았고, SBS TV 월화드라마 ‘대박’(220.3)이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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