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 부여 백제문화단지에 놀이공원, 테마정원, 웰빙 체험농장 등이 들어선다.

충남도와 롯데가 2008년 백제문화단지에 콘도, 골프장, 놀이공원, 체험농장 등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지 8년여 만에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셈이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호텔롯데 롯데리조트는 최근 백제문화단지 민자 사업 가운데 잔여시설인 어뮤즈먼트파크, 어그리파크, 에코파크, 스파빌리지 등 5개 시설에 대한 공사를 연내 착공해 내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공문을 도에 보내왔다.

어뮤즈먼트파크는 테마공간, 공연장, 정원, 각종 놀이기구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어뮤즈먼트파크가 완공되면 1만㎡ 규모의 인공 연못인 선화호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돼 부여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체험농장으로 구성된 에코파크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다.

에코파크는 67만㎡ 부지에 와인 시음장, 재배시설, 발효 저장고, 체험농장, 먹거리 아카데미 등이 설치된다.

백제 테마정원인 어그리파크도 올해 12월 착공한다.

롯데 측은 3만3000㎡부지에 약 260억원을 투자해 한·중·일 대표 정원을 조성하고 왕의 정원, 도예 공방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객실 80실에 스파센터, 레스토랑 등을 갖춘 스파빌리지와 한옥을 테마로 한 주거시설(객실 36채)인 골프빌리지도 연내 첫 삽을 뜬다.

롯데와 충남도는 2008년 백제문화단지에 4000억원을 투입해 각종 시설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콘도(2010년)·골프장(2012년)·아웃렛(2013년) 등 이른바 '돈 되는 시설'만 완공하고, 테마파크·에코파크 등에 대해서는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투자하지 않아 적지 않은 비판이 있었다.

특히 롯데가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도와 도의회 안팎에서는 부여문화단지 민자사업을 완료한 뒤 안면도 개발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충남도와 부여군은 롯데 측이 투자 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백제문화단지 민자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롯데가 나머지 민자사업에 대해 연내 착공해 내년까지 준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민자사업이 완료되면 부여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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