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연구용역…정확한 전적지 위치 '3곳' 압축

(논산=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백제 최후 역사적 현장인 계백장군의 황산벌 전적지에 대한 충남도지정문화재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12일 논산시에 따르면 백제의 존망을 놓고 660년 백제군과 신라군 간의 대(大)전투가 벌어진 황산벌(黃山之原) 전적지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하고 있는 연구용역은 오는 7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그동안 황산벌 전적지 관련 문헌과 연구자료 정리 및 검토 등을 거치고 관련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대상지 현황조사를 마쳤다.

현재 정확한 전적지 위치가 어디인지를 놓고 그동안 알려진 논산 연산면 일대에서 고증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논산 문예예술회관에서 전문가 학술회의도 열 예정이다.

시와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문화재 지정구역 및 현상변경 허용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역사문화연구원은 문화재 지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적지 위치를 현재 3곳으로 압축한 상태다. 문헌과 고고학 자료, 관련 지명 등을 토대로 한 것이다.

연산면 일대 지명에는 백제군과 신라군 전사자를 묻었다는 사장골, 말무덤의 '마장골', 관창이 전사한 '관창골', 신라군이 승리했다는 '승적골', 장수들이 전투를 논의했다는 '장수골' 등이 있다.

김용희 논산시 문화예술관장은 "황산벌 전적지의 지정가치 연구를 통해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는 이론적·자료적 근거를 마련한 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및 백제문화제와 연계해 논산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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