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위

(연합뉴스)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개봉 첫날 17만명의 관객을 끌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곡성’은 지난 11일 밤 개봉돼 전국 891개 스크린에서 2147회 상영되면서 관객 17만391명(매출액 점유율 53.6%)을 모았다.

지난달 27일 개봉해 14일간 1위를 지키며 700만명을 돌파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시빌 워’)는 같은 날 8만583명(25.6%)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특히 ‘시빌 워’는 전날 전국 1444개 스크린에서 5411회 상영되며 ‘곡성’의 2.5배가 넘는 상영횟수를 기록했지만, 관객 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곡성’의 첫날 박스오피스는 전야 개봉의 결과여서 앞으로의 흥행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점유율은 52%를 달리고 있다.

영화는 한 농촌 마을에 외지인이 나타난 뒤 연이어 발생하는 괴이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생애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을 비롯해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등이 출연했다.

156분에 달하는 상영시간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가 상당하지만, 내용이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격자’(2008)와 ‘황해’(2010)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나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는 데에만 2년 8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현지시간 기준으로 11일 개막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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