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 2380여명 중앙부처 공무원 생활
… 첨복단지·KTX오송역 등 개발호재에 최고 3천만원대 P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 대전지방검찰청이 세종시로 이전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아파트 분양권 불법 전매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불똥이 충북 오송으로 튀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3일자 1면

충북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이 자리한 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2380여명의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생활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곳 기관장과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오송CEO포럼’에서도 한 때 중앙부처 공무원들 사이 특별 할인분양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2009년 8월을 전후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송2생명과학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되고 2010년 11월1일 KTX오송역까지 준공되면서 오송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미분양이 넘쳐나던 오송지역 분양시장에 최소 5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에 이르는 프리미엄을 형성시켰기 때문.

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당시 모아 미래도가 2000만∼3000만원대, 주공 휴먼시아가 1000만원대의 프리미엄을 형성했으며 호반 베르디움은 500만원대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이는 당시 9∼10월 분양권 전매가 법적으로 허용되기 전부터 암암리에 이뤄졌다는 것.

심지어 2010년 11월 26일부터 입주가 예정돼 있던 오송 상록롯데캐슬 아파트는 국책기관 입주 때문에 한 달여 앞서 선입주를 시키기도 했다.

롯데캐슬은 당시 프리미엄이 500만원 전후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매물 부족현상을 빚기도 했으며 프리미엄 로얄층인 20층을 전후해서는 1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의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들에 대한 아파트 불법전매 및 다운계약 여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건설사에 계약이 집중된 정황과도 유사해 강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건설사들은 오송에 너무 일찍 들어갔다가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철수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대형 건설사들이 뒤늦게 개발호재에 힘입어 큰 수익을 내면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빠른 정착을 위해 특별 분양에 나섰고 오송에서도 전매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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