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한진수의 시 ‘포플러’

▲ 시 ‘포플러’로 22회 지용신인문학상에 선정된 한진수(오른쪽)씨가 지난 13일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받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한국 시문학사의 큰 별,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 선생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22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3일 오전 11시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동양일보와 옥천문화원이 주관하고 옥천군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당선자 한진수(28·공군 중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씨가 시 ‘포플러’로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씨는 시상식에서 당선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만 옥천군수, 박효근·이인석 전 옥천문화원장 등 기관·단체장과 문인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중국 연변작가협회 정봉숙 상무부주석과 창작연락부 윤옥주씨, 연변가무단 한선녀 교수, 연변대학 예술학원 박춘희 교수 등이 참석해 새 시인 탄생을 축하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시인·충북예총 회장)은 “한국 시문학사의 우뚝한 봉우리 정지용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을 통해 매년 좋은 시인이 탄생돼 한국시단을 이끌고 있다”면서 “오늘 수상자도 초심을 잃지 말고 지용 선생의 시 얼을 지키는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지용제에 여기 계신 분들이 다 함께 참여해 지용 선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어려운 관문을 뚫고 수상자로 선정되신 한진수 시인께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진수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시인의 고뇌를 살아있는 언어로 표현한 정지용 시인의 작품을 읽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그의 이름이 붙은 상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용 시인을 닮은 진정성 있는 시를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995년 제정돼 올해로 22회를 맞는 지용신인문학상은 시 부문에 한정해 1년에 한 번 공모하며, 한명의 당선자를 선정해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22회 지용신인문학상 작품 접수 마감결과 365명이 2267편을 접수, 지난해 233명 1512편에 비해 156% 증가했다. 응모작들은 지용신인문학상 첫 회부터 심사를 맡아온 유종호 문학평론가(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와 신경림 시인(동국대 석좌교수)의 심사를 거쳐 한진수씨의 시 ‘포플러’를 올해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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