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김경환 차관 태국서 경협위 후속조치 논의 다음달 장관급 의향각서 체결

(연합뉴스)정부가 태국이 추진하는 약 6800억원 규모의 후웨이루앙강 개발사업을 G2G(정부 대 정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다음 달 장관급 의향각서(MOI)를 체결하기로 했다.

MOI는 6월 체결되며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실무협의체도 구성·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김경환 차관이 12∼13일 태국을 방문해 농업협동부 차관보와 농업협동부 산하 왕립관개청장 등을 만나서 지난 3월 열린 한국·태국 경제협력위원회 후속조치를 논의하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번 방문에서 태국 자원환경부 수자원청과 수자원 분야 총괄기관으로서 정기협력회의를 열기로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태국 수자원청은 홍수나 가뭄을 예방하기 위한 댐보강이나 용수 저장·활용 기술개발뿐 아니라 수상태양광·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라고 밝히고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과 태국이 후웨이루앙강 개발사업과 관련해 MOI를 맺기로 합의하고 태국 정부기관이 수자원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태국의 각종 수자원 개발사업을 한국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2013년 한국수자원공사가 태국에서 6조원대 종합물관리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나 이듬해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 사업이 백지화해 빈손으로 돌아온 경험이 있다.

한편 김 차관은 태국 교통부 장관과도 만나 앞서 경협위에서 태국이 제안한 동서철도(북측구간) 사업 등을 G2G로 협력해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운영하고 이달 만료될 예정이던 양해각서(MOU) 연장에 합의했다.

또 수완나폼국제공항 확장사업과 교통사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도로교통 안전체계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경협위 때 언급된 것보다도 폭넓은 분야에서 한국과 태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곧 실무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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