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증평군 도안면 도당3리 은행정 마을은 도깨비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는 굴과 옹달샘, 은행나무 등이 있어 '도깨비 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군은 이 곳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풍경 있는 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도비에 군비를 보태 마을 곳곳에 익살스러운 표정의 도깨비 조형물을 설치하고 벽화를 그려놨다.

또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책 읽는 도깨비 전시관을 건립했고 내년까지 도깨비와 관련된 체험 학습장과 놀이터를 만들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도깨비 방망이 등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고 폐가에 폐품을 모아놓은 뒤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깨비 교실'과 씨름장, 포토존, 휴게시설 등도 마련된다.

좌구산휴양림 외 변변한 관광자원시설이 없는 군은 도깨비와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텔링사업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이 일환으로 오는 9월 '정(情)나와라! 뚝딱 상그린 도깨비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보물찾기 도깨비 스토리텔링 7관문, 도깨비 복장 퍼레이드, 음식 만들기, 농특산물 판매 및 먹을거리 장터인 '도깨비 장터' 등 대략적인 안이 제시됐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세부 프로그램이 확정될 예정이다.

비상한 힘과 괴상한 재주로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이나 험상궂은 짓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간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 신! 도깨비가 어엿한 선물을 뚝딱 만들길 기대해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