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우기곤 사진전 ‘그리움, nostalgia’
오는 22일까지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 우기곤 작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우기곤(48)씨가 그리움, ‘nostalgia’를 주제로 서울시 통의동에 위치한 갤러리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오는 22일까지 사진전을 연다.

이제는 초등학교로 바뀐 ‘국민학교’를 통해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그리고 유년시절의 기억과 그리움이 남아있는 그 학교들을 찍은 사진들을 통해 그 시절의 그리움을 가득 담아 전한다.

우씨는 사진 속 넓은 운동장에 그 옛날 그곳에서 앉았던 흰색의 작은 의자를 배치해 놓았다. 작가는 이를 통해 유년시절의 자아를 개입시킨다. 그는 하얀 의자는 현재의 자신에 대한 은유라고 말한다.

그의 사진 속 학교들은 쓰임을 다한 ‘국민학교’라는 단어처럼, 비워지고 버려지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돼 낡은 외형만을 간직하고 있지만 우씨는 사진으로나마 학교의 외관과 사물들을 부여잡고 있다.

수련원이나 음식점, 마을회관으로 쓰이는 곳도 있지만 학교의 풍경은 그대로이며 우씨는 그 풍경과 사물들을 마치 인물의 증명사진을 찍듯 반듯하게 담아 보여준다.

우씨는 “이번 작업은 현재에서 과거로, 또는 현재에서 현재의 어느 다른 지점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며 “이러한 점에서 과거 선보인 여러 전시들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씨는 청원 출생으로 현재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에 재직하고 있으며 충북사진대전람회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3기 촬영지도위원, 충북장애인사진연구회 지도위원, 한국흑백페스티벌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2011년 Turski Kulturni Centar, 2013년 중국 태양도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가졌으며 2014년 일본 후지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외에도 2005년 울산 ‘한국흑백사진페스티벌’, 2006년 서울 ‘2030 청년작가 10인전’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의=☏02-720-2010.

<박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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