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투바 대표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MOA

▲ 이란을 방문 중인 이시종(왼쪽 네 번째) 충북지사와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 세번째)이 16일(현지시간) 오전 호세인 아야티 ‘투바’대표와 충북 오송 투자 MOA를 체결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 이란 전통의학기업 ‘투바’의 충북 오송 투자(20억달러·2조2800억원)가 가시화 되고 있다.▶17일자 1면

이란을 방문 중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투바(TOOBA) 전통의학컨소시엄의 오송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16일(현지시각) 오전 투바 사옥을 방문, 호세인 아야티 대표와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호세인 아야티 대표는 지난해 4월 충북도청을 방문해 200만달러(22억8000만원)을 들여 청주 오송에 전통의학연구소를 설립키로 하는 등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서방의 이란 경제제재 여파로 투자 실무 협상은 진척을 보지 못했다.

투바는 10년 동안 전체 20억달러를 투자해 오송에 전통의학연구소를 비롯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적합한 신약 제품화 공장, 임상병원, 복제약 생산시설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자청 관계자는 “MOA체결은 MOU단계에서 합의한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투바 측과 MOA에 이어 테헤란주 청사를 방문, 호세인 하쉐미 주지사를 통해 전통의학연구소 설립 사업에 관한 이란측의 기대감을 확인했다.

호세인 주지사는 충북도와 지방정부 차원의 전통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교류협력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주는 이란의 31개 주 가운데 가장 산업화된 도시로 1200만명의 인구가 이란 국내 총생산의 29%를 차지하는 거대도시다.

우리 정부는 서방의 이란 경제제재가 풀린 직후인 이달 초, 국내 기업의 이란 투자는 물론 이란의 국내 투자도 가능토록 ‘외국환 거래 규정’을 개정했다.

투바 측이 오송에 투자하기로 한 첫 투자금 200만 달러 유치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라이 하리리치 이란 복지부 수석차관을 만나 줄기세포·제약·식품안전 등 다양한 기술교류도 제안했다.

또 이란 과학기술부통령이자 국가 엘리트재단 이사장인 소레나 사타리와의 면담을 갖고 충북도의 태양광·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소개한 뒤 한-이란 합작 공동 개발분야를 적극 발굴해보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코다두스트 복지부 차관을 만나 “경제제재 해제 이전부터 진행된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프로젝트에 대해 충북도민의 기대감이 크다”며 “조속한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돈독해진 한-이란 관계에 충북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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