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몸 미술관, ‘불이(不二)-물과 불’전
오는 26일까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한국화와 도예를 한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청주 스페이스몸 미술관은 ‘불이(不二)-물과 불’전을 오는 26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든 현상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불이’정신을 담아 보여주고 있다. 또 ‘불이’는 참여 작가인 이종목(59) 화가와 이승희(58) 도예가가 친구로서 함께 공유해온 시간과 그 시간 속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된 작품세계를 가리켜 붙인 이름이다.

전시에서는 수묵작업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 정신적 관조의 세계와 예술의 본질적 의미를 담은 이 화가와 전통적인 도자기법을 활용해 도자와 회화의 결합, 도자를 평면에 구워낸 이 도예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함께 시간을 공유하며 성장한 그들의 작품세계를 느껴보자.

▲ 이종목, 이승희 작가 전시장면

●이종목 화가는 서예와 한국화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화, 서예, 설치 작품 등 13점 전시

이번 전시에서 이 화가의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 작품 13점을 만날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의미 없는 한자들의 나열 같지만 그의 글씨에는 모두 뜻이 담겨 있다. 특히 그가 쓴 ‘노자 39장’이나 ‘박로’, ‘독좌중당’ 등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동양 사상 본질을 생각해보게 한다.

이 화가는 청원 출생으로 서울대 미술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미술학부 동양화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 아트사이드갤러리, 시드니 ACU National Gallery, 청주 무심 갤러리 등 20회의 개인전과 300여회의 국내외 주요 기획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승희 도예가는 평면에 구워낸 도자를 선보인다

-도예 및 설치작품 17점 전시

▲ 이승희 작.

이 도예가는 이전 작업에서 주로 평면화 된 전통 도자기를 보여줬지만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현대미술로 약간의 형태변화가 이뤄졌다.

그는 압정, 닻, 꽃 등을 이미지화해 도자로 구워낸 작품을 선보인다. 도자 작품이지만 마치 회화처럼 보이는 작품들은 그의 작업이 틀에 갇혀 있지 않음을 나타내며 또 흙 또한 현대미술의 소재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그가 도예로 구워낸 대나무 또한 관람할 수 있는데 이는 이종목 화가의 작품들과 어울려 옛 시대의 풍류를 한껏 느끼게 한다.

이 도예가는 청주 출생으로 청주대 공예과를 졸업했다. 서울 박여숙갤러리, 중국 베이징 포스갤러리, 미국 뉴욕 Shin Galley, 청주 한국 공예관 등에서 많은 전시회를 가졌다. 또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이탈리아 밀라노 한국공예 법고창신 2015, 영국 START-The is Tomorrow, 뉴욕 Walking in Origin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의=☏043-236-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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