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거래량 170만㎡ 15.6% 떨어져
전국 상승세와 대조…부산 -37.6% 다음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지역 부동산 경기 위축이 토지거래량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의 지역별 토지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2014년 2월 현재 토지거래량은 922만7000㎡로 전년도 같은 기간(1092만7000㎡)에 비해 15.6%(170만㎡)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토지거래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부산(-37.6%) 다음으로, 나머지 시·도는 모두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토지거래량이 1억4683㎡로 전년 동월(1억3152㎡) 대비 11.6%(1503만6000㎡), 전월대비 12.2%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기간 순수 토지 거래량은 총 1억3522만3000㎡로 전년 동월(1억2392만5000㎡)에 비해 9.1%, 전월대비 6.5% 증가했다.

더욱이 충북의 지가 변동률은 0.09%로 전국평균(0.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래량 감소는 지역 부동산 경기가 그만큼 위축됐음을 반증하고 있다.

그나마 용도지역별로 주거지역(0.18%)과 공업지역(0.17%)의 인기가 식지 않으면서 지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장묘문화의 변화와 함께 지역 임야 거래 또한 실종되면서 최근 땅값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진입로 유무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상당구 가덕면, 문의면, 남일면, 남이면 일원의 야산은 3.3㎡당 10만원 이상 거래되던 것들이 최근 3년 새 반토막이 나면서 5만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납골당 안치 및 수목장으로 점차 변화되면서 임야 거래가 예전만큼 활발히 이뤄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와 일부 종교단체가 산림 환경훼손 방지를 명분으로 꾸준히 화장을 권장해 오면서 공익적인 측면은 챙겼지만 정작 산림 소유주들의 재산권 행사는 방해한 꼴이 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토지거래량을 늘리기 위해선 맞춤형 개발수요 창출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훼손은 최소화 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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